'자중지란' 통합당… 혼란 속 '새 원내대표' 관심
'자중지란' 통합당… 혼란 속 '새 원내대표' 관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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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4일 오후 출마 공식화 예정
이명수·김태흠도 앞서 출사표 던져
미래통합당 4선 이상 당선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당선인,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당선인, 박진 당선인, 이명수 의원, 권영세 당선인,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4선 이상 당선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당선인,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당선인, 박진 당선인, 이명수 의원, 권영세 당선인,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통보수 재건 초석이 될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생환한 일부 중진 의원이 앞다퉈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이명수(4선)·김태흠(3선) 의원에 이어 4일에는 주호영(5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전날 4선 이상 당선자 만찬 자리에서도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정당의 경우 통상 원내대표는 3~4선 중진급 의원을 선출하는 게 관례이지만, 4·15 총선에서의 참패로 84석만 석권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원로급 의원이 더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통합당 내 3선은 15명(한기호·박덕흠·이채익·이종배·박대출·윤재옥·김태흠·이헌승·조해진·김도읍·장제원·하태경·유의동·김상훈·윤영석 의원), 4선은 5명(이명수·박진·권영세·김기현·홍문표), 5선 4명(서병수·주호영·정진석·조경태 의원)이다.

지도부 붕괴 후 조직을 다잡을 선출직 원내대표는 이른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추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김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전국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치러 스스로 강해지자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당선자 총회의 결정에 따른단 원칙은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외부 인사인 김종인 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내정했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통합당 지도부는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 예정이었다. 실제 전국위에선 김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추인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요구한 '임기 제한 개정'을 위해 실시한 상임전국위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했다.

한편 4·5선 다선자 중 9명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원내대표 경선과 지도 체제 구성 논의에 나섰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