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석탄 발전량 전년比 15% 하락
올해 1·2월 석탄 발전량 전년比 15% 하락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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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미세먼지 대책 영향
재생에너지는 증가세 이어가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올해 1∼2월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력 수요 하락과 미세먼지 저감 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너지원 중 발전량이 가장 많은 석탄은 15%가량 줄면서 발전 비중이 40% 아래로 내려갔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경우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총발전량은 9만6019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7836GWh와 비교해 1.9% 감소했다.

발전 비중이 가장 큰 석탄 발전량은 4만799GWh에서 3만4710GWh로 14.9% 줄었다. 발전 비중은 41.7%에서 36.1%로 내려앉았다. 이는 1월 중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자동차 산업이 일부 생산 차질을 빚는 등 전력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인 고농도 미세먼지 시기의 특별대책으로 일부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정지하고,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하면서 석탄 발전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월별로 보면 1월 발전량은 6.3% 줄어 감소율이 전월 -3.0% 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

2월은 반도체·조선업 등 수출이 회복하고, 재택근무가 늘어 3.3% 반등했지만, 3월부터 코로나19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불황이 깊어져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유럽의 올해 1분기 전력 수요가 약 10% 감소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원자력은 같은 기간 원전 이용률이 예년 수준을 회복해 2만3290GWh에서 2만4589GWh로 5.6% 늘었다.

재생에너지의 코로나19 사태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3005GW(기가와트)에서 3757GW로 2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서 3.9%로 0.8%포인트(p) 커졌다.

올해 1분기 재생에너지를 새로 설치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0.7GW보다 약 2배 증가한 1.34GW로, 한 분기 만에 올해 보급목표인 2.46GW의 54.5%를 달성했다.

태양광은 619MW(메가와트)에서 1176MW, 풍력은 80MW에서 142MW로 나타나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견인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