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광주 법정에 선다.

전씨의 재판은 2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전씨가 법정에 나오는 것은 지난해 3월 11일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지법에 출석한 지 1년여 만이다.

그동안 전씨는 지난해 한차례 재판에 출석한 것을 제외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재판장이 바뀌면서 공판 절차 갱신이 필요하게 됐다. 형사 재판에서는 불출석 허가를 받더라도 인정신문이 열리는 첫 공판기일과 선고기일에는 출석해야 한다.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전씨는 이날 오전 8시25분께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승용차에 곧바로 올라 광주로 떠났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혐의를 받는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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