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삼지연시 일꾼에 감사 전해”… 건강이상설엔 함구
北매체 “김정은, 삼지연시 일꾼에 감사 전해”… 건강이상설엔 함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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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북한 한 매체가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26일 연합뉴스는 이날 대내용 라디오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의 이 같은 보도를 전했다.

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꾸리기를 성심성의로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감사에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 나갈 불타는 열의에 넘쳐 있다”고 덧붙였다.

삼지연은 김정은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혁명성지이자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발전의 본보기 도시로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다. 지난해 말에는 군에서 시로 승격됐다.

일상적인 동정 수준의 보도지만 김 위원장이 2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시점에서 이러한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이후 2주째 행보가 잡히지 않고 있다.

2주째 그의 행보가 깜깜무소식인데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건너뛰면서 세계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 등을 포함한 여러 경로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소식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중앙방송도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하면서도 그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는 반응이 없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