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과 몽룡’아름다운 사랑, 축제로 승화”
“‘춘향과 몽룡’아름다운 사랑, 축제로 승화”
  • 남원/송정섭기자
  • 승인 2009.04.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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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사랑 내사랑!’…제79회 춘향제 내달 1일 막올라
숙종시대 체험, 섶 다리, 대동길놀이 등 프로그램 다채

사랑의 타이머신을 타고 춘향이 살던 18세기 숙종시대로 빠져든다.

제79회 춘향제(제전위원장 박범훈)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 동안 남원 광한루 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79회째를 맞는 춘향제는 전국 1,000여개 지역 축제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 상징 우수문화축제로 선정됐다.

'사랑사랑 내 사랑'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춘향제는 축제환경과 경관을 조성하여 축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축제의 중심공간인 요천 변에는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광한루 원 정문 방자놀이마당 입구에는 상징게이트와 랜드마크가 설치된다.

개막식은 사랑의 광장 무대에서 지난해와 달리 문화예술집중에서 열린 음악회 형이되 피날레는 타악 열린마당으로 KBS의 주관 하에 박범훈 제전위원장의 지도로 5월 1일 저녁 7시에 팡파르가 울려 퍼진다.

개막 식전공연으로 영월 석정여고의 사랑의 마칭밴드, 공주 영상대의 힙합댄스, 연변가무단의 노래와 춤, 일본 타악팀의 데코보즈북 춤 등으로 화려하고 멋진 무대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어 기념식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제79회 춘향제의 막을 올린다.

이후 축하공연을 KBS의 주관 하에 채향순 중앙무용단의 풍고, 힙합밴드 등의 퓨전국악,유명가수 등을 초청하여 대중가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고전과 현대의 만남! 즉 옛것과 새것의 조화로움!. 이를 위해 제전위는 광한루원내를 춘향이 살던 18세기 숙종시대의 생활상과 연애상을 재현.체험하여 원내로 들어서는 순간 사랑의 타이머신을 타고, 숙종시대로 빠져들게 한다.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춘향국악대전이 지난해에는 광한루 경내 완월정에서 열렸으나 금년에는 춘향문화예술회관과 사랑의 광장으로 옮겨 소리의 본향답게 5월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국악의 혼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춘향국악대전을 통해서는 제1회 장원을 차지한 조상현 명창을 비롯하여 성창순, 최승희,김영자,남해성,안숙선 등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들의 명창 등용문 이였다.

1957년 춘향 뽑기로 시작한 춘향제의 백미 춘향선발대회는 그동안 오작교 수중무대에서 주간에 행사를 했으나 금년에는 완월정 수중무대에서 야간에 실시해 광한루 경내의 경관조명과 잘 어울러진 분위기 속에서 외형적인 미뿐 아니라 윤리의식,가치관 등의 기준으로 진,선,미,정,숙,현,우정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춘향선발대회는 춘향의 얼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춘향제의 가장 인기 있는 행사로써 여타의 미인대회와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춘향제에서 처음 도입돼 큰 호응을 받은 광한루 원 정문 앞 차 없는 거리는 올해 더욱 보완하여 러시아, 에콰도르, 인디언 등 해외민속공연과 남원 농악한마당과 함께 춘향전을 패러디한 마당극 , 캐릭터 쇼, 농구묘기, 관객과 즐기는 퓨전 국악과 비보이의 만남 등의 다양한 춘향 골 프린지페스티벌이 매일 열린다.

이외에도 방자체험마당에서는 목공예, 도예, 천연염색 뿐 아니라 짚공예, 글방, 페이스페인팅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축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축제환경과 경관을 조성한 것이다.

춘향교, 동편제 열주, 동편제 마당, 승월교, 승사교, 관광지 입구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광한루원 정문 방자놀이마당 입구에는 상징물로 토피어리 게이트를 설치한다.

특히, 요천의 섶 다리는 광한루원에서 승월교로 되돌아가지 않고도 하천을 통해 사랑의 광장으로 갈 수 있게 하여 일종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사랑의 구름다리로 왕복 도보용 쌍 섶 다리 105m로 연출한다.

밤에는 관광객들이 소원을 적어 하늘에 띄우는 풍등 체험과 함께 남원의 사라진 옛 모습 중에 하나인 소금 배를 운영하여 옛것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지난해 세기의 사랑 퍼레이드는 대동길놀이로 전환해 운영하며 생태체험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미꾸라지 잡기, 추어음식 만들기 체험과 나룻터 체험, 외국인대사 춘향문화 체험, 심수관 가로부터 이화화랑의 유물기증 협약, 연변가무단 공연, 전국 궁도대회, 민속씨름대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춘향제는 남원 시민의 춘향의 얼을 기리기 위한 경향각지에서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참신한 문화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춘향제는 고귀한 불멸의 사랑으로 승화된 춘향전신을 축제 속에 담아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세계적인 춘향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남원시민의 염원과 희망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