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세계 감염 250만명 넘어… 전체 32% 미국서 나왔다
코로나19 전세계 감염 250만명 넘어… 전체 32% 미국서 나왔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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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공동묘지에서 방호복을 입고 관을 나르는 장의사. (사진=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공동묘지에서 방호복을 입고 관을 나르는 장의사. (사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한 가운데 확진자의 30%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연합뉴스는 미 존스홉긴스대학이 이날 오후 1시47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80만4194명으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253만1804명의 31.8%,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 세계 확진자 3명 중 1명은 미국에서 나온 셈이다.  

미국은 지난 2월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했으나 3월 들어 바이러스 기하급수적으로 퍼지면서 수난을 겪었다. 초기 몇 명 되지 않았던 확진자 수는 빠르게 100명, 1000명으로 늘었고 3월19일께 집계에서는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뒤인 3월27일에는 확진자가 10배가량 급증해 10만명을 넘겼고 4월 들어서는 20만명으로 또다시 껑충 뛰었다. 

4월4일에는 30만명을 넘기더니 나흘 만인 4월8일에는 40만명 마저 넘기게 됐다. 악화한 상황에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하며 진정을 도모했으나 한 번 창궐한 바이러스 활동은 쉽사리 잡히리 않았다. 이후 계속해 확진자가 크게 늘었고 4월16일에는 60만명, 4월19일 70만명을 넘어 현재 80만명대를 기록했다.

계속해 나오는 확진자로 미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수만 명씩 나왔던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최근 들어서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춤세를 기대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8일 미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 수는 3만2500명이었으나 19일에는 2만6900명, 20일에는 2만5200명으로 약간 떨어졌다. 

이에 미국은 서서히 위축된 경제 시장을 정상화할 채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 시동’이라는 취지의 기조를 공식 발표했고 이를 실현할 권한을 각 주지사에 부여했다. 

이로써 각 주지사는 경제 정상화 조기 복귀 또는 연기 등 재량으로 주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상당수 주에서 아직 경제 정상화 복귀에 대해 회의적이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를 비롯한 텍사스, 조지아, 사우스캘롤라이나주 등 다수 주에서 경제 정상화 복귀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급증 위험이 없는 카운티와 병원에 대해 외래 환자에 대한 비필수적인 진료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진 뉴욕시와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등은 제외다. 

텍사스주에서는 주지사가 노는 27일 주 전역의 사업체 및 점포를 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텍사스주 콜리빌의 리처드 뉴턴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킨다는 조건 하에 교회나 다른 종교시설 참석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는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과 10명 이하의 모임도 허락하고 오는 24일부터는 테이블 간 간격을 띄운다면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미용실, 체육관을 가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7만8000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미국이 4만5000여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3분2가량이 유럽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돼 유럽지역의 피해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2만5000여명, 스페인에서 2만1500여명, 프랑스에서 2만1000여명, 영국에서 1만7500여명 등이 사망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