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는 정총리… 차분한 리더십 빛나
취임 100일 맞는 정총리… 차분한 리더십 빛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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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컨트롤타워' 존재감 십분발휘
직접 대구行… 병상확보 마스크5부제 등 성과
"위기를 기회로"… 경제위기 극복에 집중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로 취임 100일을 맞게됐다. 지난 100일간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령탑'으로서 존재감을 십분발휘했다는 평을 받는다.

경제계 출신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 총리는 지난 1월14일 취임 당시만 해도 경제와 협치 역할이 기대됐다. 

그러나 취임 엿새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는 하루도 쉬지않고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정 총리는 취임 한달이었던 지난 2월14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경제총리, 통합총리가 제가 가고자 했던 길인데 코로나 총리가 되게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국무총리로는 최초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맡았다. 

매일 오전 8시 30분 관계부처와 17개 광역시도가 참여하는 중대본 회의는 취임 100일 동안 무려 54회를 주재했다.

지난 2월25일부터 3월14일까지 20일간은 대구 지역에 상주하면서 사태를 진두지휘했다. 

특히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문제를 해결했고 마스크 5부제를 직접 제안해 마스크 수급 안정에 역할을 했다.

6선 국회의원, 3차례 당 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국회의장 등을 지낸 관록에서 나온 정 총리의 '차분한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온다. 

정 총리는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도 중점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 총리는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경제·방역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21일 다짐했다. 

우선 정 총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에 앞으로의 일정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민간·민자·공공 3대분야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수출 제고 등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또 방역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방역 대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피로감을 고려해 생활방역 등 일상과 방역의 조화되는 수준의 강도 조절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등 권력기관 개혁 △김해신공항 문제를 비롯한 갈등 현안 관리 △외교안보 현안 관리 등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목요대화(정책간담회)'를 노동·경제·학계 등 사회 각계와 소통의 창구로 활용해 진정성 있는 소통·협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