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침묵 깨고 5월5일 ‘무관중 개막’
프로야구 침묵 깨고 5월5일 ‘무관중 개막’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4.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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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종 목표 11월28일 시즌 종료
(사진=아이클릭 아트)
(사진=아이클릭 아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바 있는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개막일이 5월5일 어린이날로 확정됐다. 

21일 KBO이사회는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제 4차 이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KBO에 따르면 우선 무관중으로 경기를 시작하고,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줄어들면 10%, 20%, 50% 등으로 점차 관중석을 늘려갈 계획이다. 

애초 KBO는 5월1일 개막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 보였지만 “선수단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자”는 쪽에 의견이 모아지면서 개막일을 4일 늦춰 같은 달 5일로 정했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3월28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개막일이 연장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 논의도 시작됐다. 

지난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KBO와 각 구단 측도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어서 당분간 한국프로야구는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아직 관중 입장 시기를 논하는 건 이르다”며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 코로나19 위협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면 점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O는 2020년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144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다만 선수단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경기 수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사무총장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경기 중단 기간을 결정할 것이다. 일단 팀당 144경기를 목표로 시즌을 개막한 후 상황에 따라 경기 수를 줄이는 것도 논의할 생각”이라며 "11월4일부터 치러질 준플레이오프 경기는 종전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단축됐고, 7월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어린이날 개막하는 올해 프로야구가 중단 없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면 정규시즌은 11월2일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11월4일부터는 포스트시즌을 시작해 11월28일이면 한국시리즈를 마칠 수 있다. 

[신아일보] 이상명 기자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