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연대·협력으로 코로나19 극복하고 세계 희망 될 것"
문대통령 "연대·협력으로 코로나19 극복하고 세계 희망 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19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후 첫 4·19혁명 기념식 참석 "손 잡아야 위기 극복"
"경제 이겨야… 노사합의 통해 고용 유지 기업 우선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고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강력한 연대와 협력으로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보훈처 주최로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아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엄중한 상황을 헤쳐 가는 힘도 4․19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됐다"며 "국민들은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일상을 양보해 주셨고 사재기 하나 없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억압 속에서 지켜낸 민주주의, 우리가 눈물 속에서 슬픔을 나누며 키워온 연대와 협력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고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면서 "봉쇄아 고립이 아닌 글로벌 연대만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IMF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1920~30년대의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로 진단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IMF는 한국도 올해 마이너스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며 "고용유지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를 돕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삶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IMF는 올해 우리나라가 OECD 36개국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생산, 투자, 소비, 수출의 동반 감소 속에서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국민의 삶이 무너진다면 성장률 1위가 된다 해도 결코 위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엄중한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정부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제 살리기에도 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 지키기에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과 함께 닥쳐온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국회에서도, 국민들께서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4·19혁명이 추구했던 정치적·시민적 민주주의를 넘어 모든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실질적 민주주의로 확장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구현해야 할 4·19혁명 정신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세계인에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동시에 코로나 이후의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세계가 함께 겪게 될 '포스트 코로나'의 상황을 우리가 다시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을 기반으로 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세계인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산업, 교육, 보건, 안전 등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적 규범과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라면서 "'주권재민'을 훼손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치·사회적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다시 일으켜세웠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운동이고, 전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그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반기로 연기된 4·19 혁명 국민문화제'가 60주년에 걸맞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 민주주의를 실천했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우리 안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4·19혁명과 함께한 우리의 선대들을 영원히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