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원 사회적기업, 코로나19 대응 선한 영향력 확산
SK이노 지원 사회적기업, 코로나19 대응 선한 영향력 확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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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빔빵 제과류 기부, 지역 시민 모임 후원금 모금 캠페인으로 이어져
대구·경북 취약계층 아이들 돕는 우시산의 SNS 캠페인, 다른 기업 동참
마린이노베이션, 의료진에 양갱 전달…오투엠, 마스크 공장 완공 고군분투
전북 진안군 의료원에 전주비빔빵을 기부하는 ‘천년누리 전주빵’. (사진=SK이노베이션)
전북 진안군 의료원에 전주비빔빵을 기부하는 ‘천년누리 전주빵’. (사진=SK이노베이션)

SK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새로운 원을 그리며 계속 퍼져 나가는 동심원 현상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확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자사와 연계된 사회적기업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에 시민들과 또 다른 사회적기업들이 동참하면서 우리 사회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주의 명물 비빔밥을 빵으로 만든 전주비빔빵을 판매하는 ‘천년누리 전주빵’(이하 전주비빔빵)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Up-cycling) 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 △해조류를 주원료로 친환경 소재·제품을 생산하는 ‘마린이노베이션’ △식물의 탄소동화작용 원리에 기반해 산소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오투엠’ 등 사회적기업에 회계·재무, 생산관리, 마케팅, 홍보 등 사업 영역 전반에 컨설팅을 지원하며 집중 육성하고 있다.

우선, 전주비빔빵은 지난달 초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자원봉사단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원 상당의 제과류를 기부했다. 전주비빔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의 90%가 줄고, 매출이 가장 높은 전주한옥마을 매장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이 같은 선행을 베풀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주지역 시민 모임인 전빵사(전주비빔빵을 사랑하는 사람들)는 SNS를 통해 모금 캠페인 ‘#힘내라대구경북’을 시작해 일주일여 만에 약 450만원 상당의 전주비빔빵 제과류를 관련 의료시설에 전달했다.

우시산은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 아이들을 돕기 위한 ‘#힘내요_대구경북’ 캠페인을 진행했다.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 중인 우시산 굿즈(상품)의 일상 속 활용 모습을 SNS에 해시 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자의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고래 인형과 고래 티셔츠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증정하는 이벤트다.

우시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 4곳을 휴업하면서 매출액이 절반가량 줄어든 상황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확산을 위해 나눔을 진행했다. 특히, 개학 연기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뜻깊은 캠페인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시산의 사회적 가치 확산 노력은 다른 울산지역 사회적기업들에 전파됐다. 인쇄·출판과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오렌지디자인은 고래노트 세트를, 친환경소재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호재는 면마스크와 인견때타월을, 홈패션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마마포미는 면마스크와 수제애착인형 등을 기부하며, 우시산의 캠페인에 동참했다.

전주비빔빵과 우시산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선행은 크라우드 펀딩 흥행을 통해 재확산하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시작 13일 만에 1000여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모금 목표액의 1800% 이상 달성하고 있다. 우시산은 1차 펀딩을 마치고 2차 펀딩 20여일 만에 목표금액의 약 500%를 달성하고 있다.

이 같은 크라우드 펀딩의 흥행은 두 회사 모두 매출 급감을 겪으면서도 자발적으로 대구·경북지역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참여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주비빔빵의 직원들이 노인, 경력단절 여성 등으로 구성된 만큼 펀딩을 통해 조성된 금액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추가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군분투 하는 대구·경북, 부산·울산지역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800만원 상당의 제주 우뭇가사리로 만든 양갱 ‘달하루’ 4200개를 기부했다.

오투엠은 경기 하남에 건설 중인 자체 생산 공장의 완공을 앞당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설비가 상반기 중 가동을 시작하면 월 80만개 가량의 마스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들 사회적기업을 필두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는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SK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서로 시너지를 내 그 범위와 크기가 우리 주변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