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정점 지났다… 경제 정상화로 전환할 것”
트럼프 “코로나19 정점 지났다… 경제 정상화로 전환할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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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제된 경기를 되살리는 데 시동을 걸었다. 

17일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억제 상황에 맞춰 미국의 경제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그와 관련한 지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건강한 미국인이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일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내용의 3단계 정상화 방안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을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코로나19 정점을 넘긴 것으로 보고 “시민 건강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의 건강과 기능도 보존해야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경제 없이는 시민 건강도 지킬 수 없다”고 경제 기능의 정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한꺼번에 여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하나의 신중한 조처를 하고 있다”며 단계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신 자료에 근거해 우리의 전문가팀은 ‘미국 재개’라고 부르는 전쟁의 다음 전선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건강한 미국인은 조건이 충족한다면 이제 일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를 주지사들이 주별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접근법을 조정할 것을 당부했다. 주지사들이 주도적으로 경제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이 접근법을 조정할 권한을 부여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그들이 폐쇄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재개’라고 명명된 이 지침은 코로나19의 발병 완화 추이별로 개인과 기업,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 체육관, 술집 등이 취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14일간 독감과 코로나19 같은 증상이 하향 곡선을 보일 것, 14일간 환자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거나 검사 수 대비 양성 반응자 비율이 떨어질 것, 병원이 모든 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진을 위한 강력한 검사 프로그램을 갖출 것 등이 1단계 요건이다. 

2단계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는 증거가 없고 1단계 요건을 2차례 충족할 때 진행하며, 3단계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는 증거가 없고 1단계 요건을 3차례 충족했을 때 적용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