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코로나19 속 특별한 선거'… 외신 집중 보도
[4·15 총선] '코로나19 속 특별한 선거'… 외신 집중 보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15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NN "한국 한번도 선거 연기한적 없어"
BBC "전염병도 투표행렬 막지 못했다"
제21대 총선 투표일인 15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부천일신초등학교에 마련된 범안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총선 투표일인 15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부천일신초등학교에 마련된 범안동 제7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선거를 연기한 가운데, 한국에서 예정대로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자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거가 연기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15개 이상의 주에서 대선 경선이 연기됐고, 영국에서는 지방선거가 1년 연기됐다. 에티오피아는 8월 예정했던 의회 선거일정을 다시 잡는다고 발표했다.

이들을 포함해 프랑스, 스리랑카, 뉴질랜드 등 최소 47개국이 코로나19로 선거를 연기했다고 CNN방송은 밝혔다.

CNN은 "역대 한 번도 선거를 연기한 적이 없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역시 선거 연기의 이유가 되지 못했다"면서 "많은 유권자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홈페이지에 한국의 총선 소식을 주요 기사로 소개했다. 

BBC는 유권자들이 투표장 앞에서 1m씩 떨어져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다음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체온을 측정해야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에 들어갈 수 있다며 방역 절차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BBC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도 한국 유권자들의 투표행렬을 막지 못했다. 마스크와 얼굴 보호장비가 총동원된 특별한 선거가 한국에서 치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특히 사전 투표율이 26%를 기록할 정도로 선거 열기가 뜨겁다"며 "코로나19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로라 비커 BBC 한국 특파원은 일부 비평가들이 투표가 혼돈 속에 치러질지 모른다고 우려했지만 사전투표가 차분하게 치러진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블룸버그통신도 "한국에서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퍼진 이래 가장 큰 선거가 진행 중"이라며 "한국이 다른 국가 지도자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일부 주가 대선후보 경선을 미루고, 프랑스는 감염자 수 폭증으로 지방선거를 미룬 상황에서 한국이 선거를 치러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최근 "한국이 코로나19 대규모 발병국 중 처음으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른다"며 "선거가 전염병 확산을 초래하지 않고 무사히 치러진다면 미국 대선을 비롯한 다른 나라 선거에 하나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