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국난극복' vs '정권심판'… 오늘 선택의 날
[4·15 총선] '국난극복' vs '정권심판'… 오늘 선택의 날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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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래 4년 위한 12시간 맞이… 투표율 관심
선관위, 전국 1.4만개 투표소 마련… 경찰 7만명 동원
자가격리자, 별도 투표… 최종투표율 16일 오전 발표
21대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 13일 각각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광진구 출마 후보 지원 유세를, 종로구 낙원상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왼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 13일 각각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광진구 출마 후보 지원 유세를, 종로구 낙원상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맞은 15일 국민이 집권여당의 '국난극복'을 선택할지, 제1야당의 '정권심판'에 동참할지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5 총선 선거인은 총 4399만4247명이다. 앞서 사전투표에서는 총 1174만2677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행사했고, 투표율은 26.69%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유권자 네 명 중 한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본 투표에는 3225만1570명이 나설 수 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사전투표율이 정치에 대한 유권자 열정을 반영한 것인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본 투표 당일을 기피한 것인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본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한다.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의 국민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자가격리자는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격리가 일시 해제돼 투표할 수 있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 마감 시각 오후 6시가 임박한 때 투표소에 도착해 번호표를 배부받고, 투표소와 떨어진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다른 선거인이 투표를 모두 마치면 순서대로 1명씩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한다.

투표소는 전국에 1만4330개소를 마련했다. 투표관리 인력은 투표관리관·투표사무원 등을 포함해 약 15만7000명을 투입한다. 경찰의 경우 돌발상황에 대비해 전국에 최상위 비상령 '갑'호 비상을 발령한다. 갑호 비상은 갑-을-병-호-경계 강화 순으로 이어지는 비상령 중 가장 높은 수위다. 중요 선거나 국제행사·국빈방문 등이 있을 때 내려진다. 갑호 비상을 발령하면 모든 경찰관의 연차휴가는 멈추고, 가용 경찰력의 100%를 동원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날 투표가 시작하는 오전 6시부터 개표가 종료될 때까지 총 7만138명의 경찰력을 동원한다.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유권자는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에서 줄을 설 때 사람 사이 1미터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또 투표 전에는 비접촉식 체온계로 열이 나는지 확인 받아야 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기침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으면 투표소 입구 주변에 별도로 설치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발열 확인을 통과하면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선거사무원이 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두 손에 끼어야 한다. 이후 신분증을 보여주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다. 청소년은 사진·이름·생년월일이 적힌 학생증·청소년증으로도 투표할 수 있다.

위생장갑은 투표 절차가 모두 끝나기 전까지는 벗어선 안 된다. 방역당국은 위생장갑을 벗으면 손 접촉을 통해 기표소 내부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는 행위는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성동구 관계자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고자 투표소에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성동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성동구 관계자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고자 투표소에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성동구)

 

21대 국회의원 의석은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총 300석이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5월 30일부터 2024년 5월 29일까지다.

4·15 총선 지역구 당선자 윤곽은 투표 하루 뒤인 16일 오전 2시쯤(개표율 70~80%)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투표용지 길이가 48.1센티미터에 달하는 비례대표는 수개표로 확인하는 만큼 이보다 6시간 후인 16일 오전 8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투표율은 오전 7시부터 1시간 단위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투표진행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후 1시 이전까지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율이고, 사전투표·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 등을 모두 반영한 투표율은 오후 1시부터 확인 가능하다.

선관위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쯤에는 잠정투표율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투표 등까지 반영한 최종 투표율은 전국 개표마감 후인 다음날 오전 8시쯤 확정해 발표한다.

개표는 오후 6시 30분쯤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시작한다. 개표에 쓰이는 투표지 분류기는 약 2070대, 투표지 심사계수기는 약 6610대를 준비했다. 선관위는 1시간 30여분 후인 오후 8시쯤 지역구 선거 최초 개표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표상황 역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개표진행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표율은 1개의 투표함이 '투표함 개함→투표지 분류기의 투표지 분류→심사·집계→개표상황표 확인→위원 검열→위원장의 최종결과 공표→컴퓨터 입력'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오후 8시까지도 일부 지역의 개표율은 0%일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개표는 지역구의 경우 16일 오전 4시쯤, 비례대표는 같은날 오전 8시쯤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 실시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선 선거 다음날 오전 8시 45분쯤 개표를 완료한 바 있다.

지역구 당선인 결정은 개표 종료 후 곧바로 선거구 선관위 위원회의에서 결정한다. 비례대표 당선인은 개표 종료 후 곧바로 의석 산정·배분해 16일 오후 5시 예정한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확정한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