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저강도 도발'에 "군사행동 중단해야" vs "靑, 유감 표명도 안 해"
'北 저강도 도발'에 "군사행동 중단해야" vs "靑, 유감 표명도 안 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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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걸림돌만 될 것"
통합당 "안보 담보로 표계산 아닐 것이라 믿고파"
북한이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북한이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여야는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북한이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일제히 비판 입장을 냈다. 

다만 여당은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을 촉구한 반면, 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미온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군사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북한은 남북 평화를 해치고 동북아 긴장만 조성하는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적 위협으로 보인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걸림돌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코로나19에 맞서 전 세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금 북한이 또 미사일 발사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정연국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올해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 미사일 도발"이라며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 운운하며 친서까지 보냈던 북한의 진짜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적이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대변인은 특히 "청와대는 당연히 열어야 할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도 않고 그 흔한 유감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안보 위협 앞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표 계산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충북 청주·흥덕에 출마한 도종환 민주당 후보가 최근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런 안보인식을 가진 자를 공천한 것이 민주당이고, 장관으로 임명한 것이 문 정권"이라며 "이래도 '북한 바라기' 민주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최도자 민생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눈치만 보는 정부는 표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수석대변인은 "북한 눈치를 보느라 아무 말도 못 하는 정부와 여당에 우리의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 이후 16일 만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