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임정 기념관 건립, 오늘의 역사로 곁에 두기 위해"
문대통령 "임정 기념관 건립, 오늘의 역사로 곁에 두기 위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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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101주년 기념식 참석… "친일 아닌 독립운동이 우리 역사 주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아 내년에 준공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 대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임시정부의 정신을 오늘의 역사로 우리 곁에 두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은 단지 '반일'에 머물지 않았다"며 "자주독립'과 함께 인간의 존엄을 본질로 하는 '자유평등', 성별, 빈부, 지역, 계층, 이념을 아우르는 '화합과 통합' 인류의 문화와 평화에 공헌하는 '인류애'라는 위대한 정신을 유산으로 남겨줬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임정 기념관에는 나라의 주인으로 일어난 이 땅의 평범한 사람들, 대한민국을 세운 수많은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며 "교사와 학생, 종교인, 경찰과 관료, 의사와 간호사들, 이름 없는 지게꾼과 장돌뱅이, 맹인, 광부, 소작인, 머슴, 기생들도 독립운동사의 자랑스러운 주인공으로 새겨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군과 경찰의 뿌리도 함께 남겨질 것"이라며 "신흥무관학교에서 시작해 광복군으로 결실을 본 육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한 '한인 비행사 양성소'에서 시작해 광복군 총사령부 '공군설계위원회'가 기틀을 세운 공군, 독립운동가와 가족들, 민간 상선사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해군, 우리는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국민의 군대'의 뿌리 역시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에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정 초대 경무국장 백범 김구 선생이 경찰의 임무로 강조한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는 오늘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원천"이라며 "우리는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뿌리가 임시정부에서 시작됐음을 자긍심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광복이 우리의 힘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우리는 2021년 완공될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 영원히 새길 것"이라며 "친일이 아니라 독립운동이 우리 역사의 주류였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3·1독립운동의 유산과 임시정부의 정신이 오늘에 살아있게 하고, 우리 미래세대들이 새로운 역사의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을 잠시도 멈추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등 국가유공자 합동 묘역을 국가관리 묘역으로 지정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의 지난달 국무회의 의결, 효창공원을 '독립기념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 추진 등을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어떤 위기가 오든 우리는 국민의 통합된 힘으로 다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독립 선열들의 정신과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의 무게를 깊이 새기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끼리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며. 나아가 세계와도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