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1번 환자' 51일째 병원 치료… 최장 입원 기록 
코로나19 '31번 환자' 51일째 병원 치료… 최장 입원 기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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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교대하는 대구도산병원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근무 교대하는 대구도산병원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부터 현재까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2월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도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51일째 입원으로 확진자 중에서는 최장 입원 기록이다. 

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50일까지는 31번 환자 외에도 입원 사례가 더 있었지만 오늘 이후부터는 31번 환자가 가장 오래 입원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6개월 가까이 입원치료가 있었던 적이 있었다”며 “경증이라면 대개 2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면서 치료가 되지만 중증 이상인 경우에는 증상이 좀 더 길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31번 환자와 관련해 대구시는 “아직 유증상을 보여 추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대개 입원환자 중 증상이 사라지면 일주일 단위로 코로나19 재검을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치료비는 전액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한다. 그러나 31번 환자 등 일부 환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는 추가 검토할 수 있다. 신천지 교회 쪽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검토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추후 별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31번 환자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의 절반 이상이 한 달 넘게 입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병원, 자택,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장기간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통계를 파악해 오는 9일 브리핑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