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사방' 수사 속도… 조주빈‧태평양‧켈리 줄소환
檢, '박사방' 수사 속도… 조주빈‧태평양‧켈리 줄소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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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4·구속)과 공범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7일 '박사' 조주빈과 그의 후계자로 알려진 '태평양', 또 다른 성착취방을 운영한 '켈리'를 잇따라 불러 조사한다.

우선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태평양' 이모(16) 군을 불러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군은 조씨가 운영했던 '박사방'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태평양원정대'라는 이름의 별도 대화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5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로, 전날 다른 혐의로 검찰에 추가 송치됐다.

TF는 이날 오후에는 조주빈을 소환한다. 검찰은 조주빈이 구속 송치된 지난달 25일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조주빈을 상대로 다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벌어진 성 관련 범죄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켈리' 신모(32)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신씨는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의 시초인 'n번방'을 '갓갓'으로부터 물려받은 혐의로 춘천지법에서 2심 재판 중이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조주빈과의 관련성, '박사방' 범행에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전날 조씨와 공범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수용 거실 등을 압수수색을 해 이들이 구속수감 후 사용한 메모,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 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 등 각종 물품을 확보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