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절반 ‘해외입국자 관련’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절반 ‘해외입국자 관련’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4.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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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환자46%‧2차 감염 된 가족‧지인 5%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최근 2주 동안 추가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해외유입'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23일 0시부터 4월6일 0시까지 발생한 1323명의 확진자 가운데 46%는 해외유입 환자였으며, 5%는 이들에 의해 감염된 가족·지인으로 총 51%에 달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해외 유입 관련 분류자 다음으로는 '병원·요양병원' 감염자가 28%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지역의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또 7%는 교회나 목욕탕 등에서 감염된 환자로 '그 외 집단발생'으로 분류됐다.

이밖에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7%였으며,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는 1%에 불과했다.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는 5% 비율을 차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발병인 경우 첫 환자의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경증환자나 무증상환자가 감염원으로 작동할 경우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수도권에서 감염자가 폭발 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은 인구가 많고 밀집해 생활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전파 시 큰 규모로 유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감염경로나 발생규모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입국자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한다면 유행이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조치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47명 증가해 누적 1만284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20일 이후 46일만이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주말에 진단검사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이 수치만으로 증감 추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주간 월요일에 최저 확진자를 기록하고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기에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