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의 매력’에 푹 빠지다"
“‘완도의 매력’에 푹 빠지다"
  • 완도/김재일기자
  • 승인 2009.04.21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슬로우걷기축제 1만여명 참가 성공적 마무리
아름다운 청산도 풍경에 쉴 새 없는 감탄사 연발

지난 18일, 19일 양일간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슬로우걷기축제가 국내외 관광객, 군민등 약 1만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첫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

완도군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서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군 단위에서 진행되어진 이번 세계적인 축제는 타 세계축제에 비하여 적은 예산으로 준비 되었지만, 천혜의 자연을 최대한 활용하고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기대 이상의 관광객의 발길을 군으로 이끌었다.

주최 측인 완도군에 따르면, 축제 첫째 날 신지 명사십리에서 진행 된 개막식과 유채꽃길 걷기행사에 약 7천여명, 둘째 날인 청산도 행사에는 3천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철쭉꽃이 만발한 해변공원의 MBC가요베스트 공개방송 녹화에만 무려 1만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3천여 명의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한 청산도는 개도이래 최대 관광객이 방문, 혼잡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군과 청산면민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아 모든 관광객들이 청산도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하고 돌아갈 수 있었다.

특히, 본 축제에는 국내 관광객 이외에도 이탈리아, 일본 등 슬로시티 가입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외국인 관광객 300여명, 도내 6개 시군의 다문화가정 600여명이 함께해 세계축제로서의 면모 또한 보여주어 앞으로 글로벌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산도로의 초대' 이벤트에 초대된 초청자 및 일반 관광객들은 도착부터 걷기축제 종료까지 유채꽃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광에 도취되었다.

청산도 항구 입구부터 준비 된 지게 전시와 ‘청산도의 어제’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된 청산도에 여전히 남아있는 과거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과거 청산도의 모습을 돌아보며 흥미롭게 시작된 청산도 걷기 행사는 관광객의 발길이 내 닺는 한걸음 한걸음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유채꽃과 청보리로 가득한 돌담길을 지나면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와 예쁜 색의 지붕은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과 같다며 관광객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했다.

청산도 부녀회가 청산도 특산물로 직접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먹거리 마당 또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온 관광객 강석식(54)은 “어디를 가서 5000원에 이렇게 전복이 듬뿍 들어간 전복죽을 먹어보느냐.”며 바가지 없는 축제라 더욱 즐겁다고 이야기 했다.

이번 축제는 자연과 맛 그리고 사람이 함께하는 진정한 네오 웰빙 축제로 한발짝 나아 갈 수 있는 기회였다.

축제를 마무리하며 김종식 완도군수는 청산도를 찾은 관광객 모두에게 보내는 기약식 편지를 통해 “내년 제2회 세계슬로우걷기축제는 청산도를 중심으로 세계인이 인정하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도군은 청산도를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인정하는 세계의 섬으로, 세계속의 슬로시티로 각인시켜 나갈 계획이다.

청산도는 올 들어 매 주말에만 1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앞으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여 청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느린 삶을 체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