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총선 공식 선거운동… 전례없는 기성-위성 연대 총력전
2일부터 총선 공식 선거운동… 전례없는 기성-위성 연대 총력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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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시민당, 선대위 연석회의 실시… '코로나19 극복' 내걸어
통합당-한국당, 연대 협약 맺어… "경제·정책 대전환 힘 모을 것"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이낙연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최배근, 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소방관과 의료진을 응원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이낙연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최배근, 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소방관과 의료진을 응원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이 2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기성정당과 위성정당의 연합이라는 전례없는 선거가 막을 올린 가운데 유권자는 어느 후보와 정당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을 모은다.

먼저 더불어시민당과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1일 오전 경기도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첫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연대 전선 구축을 공고화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성·위성 정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에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강훈식 수석대변인, 박광온 공동선대위원장, 정성호 경기북부 선거대책위원장, 김경협 경기도당위원장, 일부 출마자 등이 참석했다. 시민당에선 최배근·우희종·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과 신창현·윤일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하나라는 것을 부각하면서도, 공직선거법을 의식해 발언 수위는 조절에 나섰다. 선거법 88조은 '선거 출마자 등은 다른 정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당은 이날 '후보자 발언 유의사항'이라는 지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낙연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리로 "코로나 전쟁을 이겨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배근 위원장의 경우 "민주당과 시민당이 승리해야 할 이유는 코로나19 위기 때문"이라며 "정부·여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1일 국회 로텐더홀 홀 앞 계단에서 열린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1일 국회 로텐더홀 홀 앞 계단에서 열린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야당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같은 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나라 살리기, 경제 살리기' 공동 선언식과 정책·선거연대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선거에서 경제·정치 대전환에 방점을 찍은 이들은 상징색 진분홍으로 옷을 맞춰 입고 구성원이란 걸 강조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성정당과 위성정당 등 2개 정당이 공동으로 선대위를 구성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당 간 선거운동을 위한 공동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는 것은 선거법상 유사기관의 설치금지 조항 위반이라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다만 이들의 연대 협약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약에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같은 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원유철 미래한국 대표,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비례대표 후보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석 수만 늘리려고 급조한 여당의 꼼수 비례정당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나라와 경제를 살리는 일대 대전환이 되도록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한국 원 대표는 "(정당투표에서) 두 번째 칸을 선택해달라"며 "저희가 새로운 희망을 반드시 만들어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날 선거대책협의체를 발족하고, 공동 유세 방안도 모색했다. 이들은 미래한국 비례대표 후보가 통합당 주요 지역구 후보 대면·거리 유세에 동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