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자동차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양승조 충남지사, “자동차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0.03.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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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차 실국원장회의서 “농업분야 피해지원 대책도 마련·시행하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0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제83차 실국원장회의을 주재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0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제83차 실국원장회의을 주재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는 30일 “코로나19 위기 속에 충남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주력산업과 함께 충남의 근간산업인 농업분야 피해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83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처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경우 경제위기는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충남을 먹여 살리는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 지역경제가 받는 타격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는 게 양 지사의 설명이다.

실제, 충남에는 총 611여 개의 자동차 관련 업체가 있다. 이들 자동차 업체의 매출액은 연 22조원에 달하며, 이곳에서 종사하는 근로자의 수는 4만 600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중국부품 공급망이 위축되고, 국내 자동차 부품의 재고가 소진되는 등 조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생산과 판매량이 급속히 줄었다. 금년 2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은 26.4%, 판매량은 21.6%가 감소했다.

양 지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도에서 조사한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부품기업 피해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23개 도내 자동차부품업체 중 73개 업체에서 총 802억 원의 피해와 93개의 일자리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완성업체는 정상가동 중이나 부품업체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경영자금이 악화되어 종사자들의 고용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형편이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조속히 필요한 시점이다. 피해현황을 현장에서 더욱 꼼꼼히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기업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 등 단기적 대책과 미래차 핵심융합기술 개발사업 등 장기적인 계획들을 현 시점에서 맞춰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 현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미래산업국에 당부했다.

양 지사는 또 “코로나19로 장기화되고 있는 위기 속에서 농업분야에 대한 피해현황과 대책 마련 또한, 절실한 시점이다”라며 “농업분야 피해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농가의 소득안정일 것”이라며 “농어민수당을 기존 10월에서 5월로 당겨 조기집행하고,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해 경영안정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보다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농림축산국을 중심으로 우리 농가에 대한 방역 및 산불방지활동 등을 앞장서서 펼쳐주시기 바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농가 피해 지원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도는 코로나19로 침체되고 있는 농업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지난 2월 농림축산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농업분야 코로나19 대응 TF’를 구성했다.

이 TF에서는 농업분야 방역대책, 농업분야 피해 극복 지원, 수출 및 융자지원 등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삼고 농업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이 TF는 졸업, 입학, 결혼 등 각종행사 취소로 화훼소비가 감소된 농가의 어려움에 동참하기 위해 ‘꽃 선물 주고 받기 운동’을 전개해 31만 송이의 꽃을 소비했으며, 화훼산업육성사업예산 22억원의 조기집행을 통해 화훼농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각급 학교 개학 연기에 따라 학교급식 납품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산물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해 24t, 6000만 원의 판매효과를 거뒀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