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2020 경영전략 '수익성·글로벌' 초점
식품업계, 2020 경영전략 '수익성·글로벌' 초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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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등 경제 불확실성에 소비절벽 우려
CJ·대상·롯데·농심·오리온 등 브랜드 강화, 신시장 공략
주요 식품업체들 CI. (제공=각 사)
주요 식품업체들 CI. (제공=각 사)

식품업계는 올해 경영전략으로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경쟁력 키우기에 적극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수 소비절벽까지 우려된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핵심 상품군의 제품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여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음료기업의 정기 주주총회가 최근 마무리된 가운데, 식품업계 CEO(최고경영자)들은 올해 사업 경영에 대해 공통적으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꼽으며 급변하는 환경에 살아남기 위한 저마다의 생존전략을 내세웠다. 

식품업계 맏형인 CJ제일제당의 강신호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질적 성장과 글로벌 초격차를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3년간 미국의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비롯한 수차례의 M&A(인수합병)로 외형은 키웠지만, 유동성 악화로 지난해 가을부터 비상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올해는 비비고·햇반 등 수익성과 시장지배력을 모두 갖춘 메가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미국·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주요 거점시장 공략을 강화해 메이저 식품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올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말했다.

재선임에 성공한 임정배 대상 대표와 이강훈 오뚜기 대표는 신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임정배 대표는 최근 급성장 중인 온라인과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 있는 성장을 이루는 한편,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과 생산기지를 안정화해 글로벌 시장의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이강훈 대표는 407억원을 투자해 올해 완공 예정인 중앙연구소에서 가정간편식(HMR) 등 신제품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중국·베트남 등지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전체 사업매출의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음료·주류 각자 체제에서 전체 수장으로 롯데칠성음료를 이끌게 된 이영구 대표는 올해 빅 브랜드 중심으로 지난해 일본 불매로 타격을 입은 실적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주류사업 악화로 당기순이익은 14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음료는 칠성사이다 등 빅 브랜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류는 ‘처음처럼’ 소주 등의 점유율을 회복해 수익성을 높인다. 이 대표는 “올해 전사적인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박준 대표는 영화 ‘기생충’ 효과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기생충의 인기로 ‘짜파게티’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확산에 따라 소비가 급증한 라면·생수·스낵 등 주력제품의 수익 극대화로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제과업계 Big(빅)2인 ‘롯데제과’의 민명기 대표와 ‘오리온’ 이경재 대표는 저성장 기조 속에서 핵심 브랜드의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국내외 제과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민명기 대표는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재 대표는 “글로벌 연구소의 R&D(연구개발)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국내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각국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새롭게 선임된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이상 하락한 점을 들어 “적자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한편, B2B와 신선편의식품 등 시장성이 큰 사업을 키워 수익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테라와 진로로 주류시장을 선도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작은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인기제품을 앞세워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올해에도 주류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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