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미국은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약 두 달여 만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26일 오후 7시50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3836명이다.
이는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589명)를 앞지르는 숫자다.
미국의 인구 추정치가 3억2800만명이 것을 고려할 때 환자 8만1천여 명은 4천10명당 1명꼴로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총 환자가 1만명이 되기까지 두달이 걸렸지만, 이 때부터 8만명으로 늘어나는데는 일주일이 걸렸다.
이는 진단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당분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주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는 3만7258명이다.
이외에 캘리포니아주가 3006명, 일리노이주가 2538명으로 높은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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