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24일 최종 확정… 與 순번 주목
미래한국당, 이르면 23일 공개… '친황' 넘을까
여야가 위성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22일 민주당 등 5개 정당이 추천한 후보들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심사를 벌였다.
더불어시민당은 오는 24일 최고위에서 민주당이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들까지 포함해 최종 후보 명단과 순번을 결정한다.
이어 같은 날 권리당원과 대의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선거인단의 모바일 찬반투표를 실시해 비례대표 후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대표 당선권을 17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후보들이 10번까지 앞번호를 차지하고, 민주당 후보자들은 11번부터 후순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녹색당 등이 불참하면서 민주당 후보 순번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있다.
전날에는 민주당 현역 가운데 처음으로 정은혜 의원이 이적 의사를 밝혔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롭게 꾸린 후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3일 명단을 확정한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22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오후 5시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6시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명단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선교 전 대표 사퇴로 지난 19일 원유철 대표 체제 출범 및 공관위 재구성 이후 나흘 만에 공천 명단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한국당은 4·15 총선 후보등록 일정(26∼27일)을 고려해 추가공모 없이 기존 신청자 531명을 대상으로 공천 심사를 벌이고 있다.
이전 공관위의 후보 명단을 수정·보완하기 위해 참고하되, 논란이 일었던 인사들은 당선권 밖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새 공관위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은 사실상 황 대표의 의중을 투영한 결과물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유철 대표와 배규한 공관위원장 등 새로 구성된 지도부와 공관이 인사만 봐도 '친황(친황교안)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친황 공천' 색채가 짙을 경우엔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영입 인재들을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에서 당선권에 반영하거나 친황 인사들이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된다면 새 공천 명단 역시 '사천(私薦)'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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