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국인에 모든 국가 ‘여행금지’ 권고… 여행경보 최고 등급 격상
美, 미국인에 모든 국가 ‘여행금지’ 권고… 여행경보 최고 등급 격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0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리고 해외로 나가는 모든 미국 국민에 여행금지를 권고했다. 

20일 연합뉴스는 AP통신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이같이 조치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조치로 해외로 나가는 미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권고안이다. 

미국은 앞서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 재고’로 상향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보다 경보를 높이면서 아예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는 권고 조치를 내리게 됐다. 

국무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ㅌ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도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일부 지역,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해외여행, 입국 절차 등 비교적 관대한 자세를 취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기승을 부리면서 결국 단호한 조치를 하게 됐다. 

한편 국무부 여행 경보는 4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사전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금지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