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증 마스크·방호복 도착… 20일 전국 배부 
중국 기증 마스크·방호복 도착… 20일 전국 배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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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2일 인천 중구 운서동 내 한진물류창고에서 대한적십자사 직원 등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이 한국에 기증한 마스크 100만장을 운송 차량에 싣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12일 인천 중구 운서동 내 한진물류창고에서 대한적십자사 직원 등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이 한국에 기증한 마스크 100만장을 운송 차량에 싣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돕기 위해 한국에 기증하기로 한 마스크와 방호복이 도착했다. 한국에 처음 도착한 이 방역물품은 오는 20일 전국에 배부될 예정이다. 

19일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중국 정부가 기증한 ‘N95’ 의료용 방역 마스크 10만장과 일회용 의료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일회용 의료용 방호복 1만벌을 오는 20일 전국으로 배부한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심하던 지난 1월30일 500만달러 규모의 대중국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마스크 3만장과 안면보호구 3만5000개 등을 지원한 데 따른 화답 차원이다. 현재 중국보다 한국의 사정이 좋지 않자 이번에는 중국에서 한국을 지원하게 됐다.

중국이 기증한 물품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총 3회에 걸쳐 항공 운송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 중 ‘N95’ 마스크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착한 물품이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 배부되는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의료진과 환자, 시설 격리자, 감염병 취약계층, 소방대원 등에게 전달된다. 

한편 싱 대사는 지난 12일 중국 정부가 한국에 의료 외과용 마스크 100만장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정부의 기증 물품이 운송된 후에는 난징시에서 기증한 일회용 외과 마스크 50만장과 방호복 3000벌이 대구·경북지역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