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비드19(COVID-19) 폐렴의 진단에 모바일 CT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분자진단법인 RT-PCT가 WHO에서 권장 확진하는 표준 방법이지만 초기 진단에 있어서 CT는 RT-PCR보다 민감도가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감염 초기에 PCR에서 음성으로 나왔다가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며 엑스레이나 CT에서 폐렴 소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PCR 음성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양성으로 전환된 예가 많이 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CT가 유용하게 사용되며 페렴 진단뿐만 아니라 증증도를 판단하는데 아주 중요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일반 병원에서 사용하는 고정형 CT는 코로나 의심 환자를 촬영하기에는 일반 환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 위험 때문에 이동형 CT가 필수적인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원광대학교 산학협력기업 나노포커스레이가 COVID-19 폐렴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이동 가능한 저선량 모바일 CT를 식약처로부터 인증받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원광대병원에서 개발한 모바일 CT는 원래 근골격계와 척추 영상용으로 개발해 시판되고 있었으나 코로나 폐렴 진단을 위한 흉부 영상 진단이 가능하게 돼 지난 11일 긴급도입 의료기기로 식약처 승인을 받게 된 것이다. 현재 원광대병원에서 운영중이며 전국의 여러 상급종합병원에서 설치 문의가 오고 있다.
이 장비는 콘센트만 있으면 어디에서든지 촬영이 가능하며 방사선 선량이 기존 CT의 20% 정도의 저선량으로 촬영이 되며 외국의 전신형 이동형 CT에 비해 가격 또한 현저히 낮아 전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급되고 있다.
원광대병원에서 경험했던 8번 환자 사례에서 보듯이 RT-PCR로는 음성이었던 환자가 CT 촬영상 폐렴이 발견되고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되는 예가 많다. 이러한 예는 확진 환자의 약20-30% 정도가 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염병이 확산된 지역에서 CT가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나노포커스레이에서 개발한 모바일 CT는 작년말 유럽 인증을 받아 글로벌로 확산된 코로나 위기에 한국 의료기기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대한민국의 보건 의료 기술의 발전과 미래 먹거리 발굴로 연결될 수 있는 혁신형 제품으로 기대된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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