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동아시아 첫 차세대 항공기 'A321LR' 도입
에어부산, 동아시아 첫 차세대 항공기 'A321LR' 도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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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31일부터 제주 노선 우선 투입
기령 0년 새 항공기…연료 효율 15% 향상하고 항속거리 1000㎞ 증가
지난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에어부산의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A321LR(Long Range)’. (사진=에어부산)
지난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에어부산의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A321LR(Long Range)’.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은 동아시아 항공사 중 처음으로 차세대 항공기인 에어버스 ‘A321LR(Long Range)’을 도입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6일 에어버스사의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A321LR 항공기를 인수했으며,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어부산이 신규 도입한 항공기는 국내에서 서비스 투입 작업과 감항 검사를 거친 후 오는 31일부터 제주 노선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에어부산이 도입하는 A321LR 항공기는 기령 0년의 새 항공기로 220석으로 운영된다. 신형 엔진 장착으로, 기존 ‘A321’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은 15% 향상돼 연간 5000톤(t)가량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 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도입 예정인 보잉사의 신기종 항공기보다 항속거리가 약 1000킬로미터(㎞)가량 증가해 싱가포르, 태국 푸켓뿐 아니라 인도 델리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운항할 수 있다. 항공기 소음 발생의 경우 기존에 보유한 항공기와 비교해 50% 줄어드는 등 인기가 높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A321LR 항공기의 좌석 1∼3열을 중거리 노선에 맞춰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으로 운영해 장시간 탑승하는 소비자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A321LR 2대, ‘A321neo’ 2대 등 총 4대의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기존 항공기 3대를 반납해 총 2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신기재 항공기 도입으로 올 연말 에어부산의 보유 항공기 평균 기령은 11.5년으로 대폭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기재 도입이 향후 상황이 개선되는 시점에는 오히려 큰 경쟁 무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