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일상…슈퍼마켓 매출 반등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슈퍼마켓 매출 반등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3.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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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2월 오프라인 매출 전년比 8.9% ↑…2018년 이후 첫 신장
3월 간편식·세제 매출 늘어…오프라인=식료품, 온라인=생활용품
오프라인 시장의 역신장 속, 롯데슈퍼의 2월 오프라인 전체 매출이 2018년 이후 2년 만에 반등하며 전년 동월보다 8.9% 늘었다.(사진=롯데쇼핑)
오프라인 시장의 역신장 속, 롯데슈퍼의 2월 오프라인 전체 매출이 2018년 이후 2년 만에 반등하며 전년 동월보다 8.9% 늘었다.(사진=롯데쇼핑)

롯데슈퍼의 2월 매출이 2년 만에 반등했다.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역신장 속에서 슈퍼마켓 업태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롯데슈퍼는 2월17일부터 3월1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1.3% 신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슈퍼는 2월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3월 중순까지도 다양한 상품군의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 상품군은 가정간편식, 면·과자, 통조림 등으로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월19일부터 3월15일까지 롯데슈퍼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4% 증가했다. 이때 냉면과 우동 등을 포함한 가정간편식이 44.5%, 라면과 건면 등을 포함한 면·과자가 32.8%, 통조림이 30.4% 각각 신장했다.

또한 오프라인 점포 이외에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롯데슈퍼의 온라인몰인 롯데프레시에서는 식료품을 선호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다양한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언택트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확인된 셈이다.

같은 기간 롯데프레시에선 휴지, 물티슈 등을 포함한 화장지가 18.4%, 주방세제, 락스 등을 포함한 주방주거세제가 13.6%, 칫솔, 치약 등을 포함한 구강용품이 16.3% 각각 신장했다.

롯데슈퍼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인 410여개 매장(2020년 3월 기준)을 운영 중이다.

이에 롯데슈퍼는 접근성이 좋고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도 간편하게 식료품과 각종 생활 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매출 증가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슈퍼는 또 온라인 배송도 다수의 점포를 기반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신속할 뿐만 아니라, 슈퍼의 경우 대형마트보다 붐비지 않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롯데슈퍼는 오는 24일까지 제주 브로커리, 진주 피우엉, 한재미나리 등을 할인하는 신선식품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진 화장지, 섬유유연제 등을 할인하는 생활용품 행사도 실시한다.

신영주 마케팅부문장은 “유명산지에서 선별한 당도와 품위를 강화한 신선식품을 확대하고, 가정간편식 상품의 성장에 맞춰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즉시 도입해 고객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2월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까운 거리의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최근의 매출 상승이 일시적인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