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에 농식품 수출 '주춤'…중국 2개월 연속 감소
'코로나19' 악재에 농식품 수출 '주춤'…중국 2개월 연속 감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17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22.5%p, 2월 -8.2%p…전년과 비교 실제 체감 '반토막'
일본·베트남 등 주력시장도 악화, 전체 수출 -3.4%p '역성장'
농식품부, 온라인 박람회·화상 수출상담 등 대응책 마련 분주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케이푸드 페어' 상담현장. (제공=aT)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케이푸드 페어' 상담현장. (제공=aT)

농식품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과 함께 ‘빅(Big)2’ 중 하나인 중국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타격은 본격화한 모습이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가 식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식품박람회 개설과 화상 수출상담 알선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17일 식품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농식품 수출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제 올 2월까지 농식품(수산 포함) 수출액은 14억461만달러(약 1조7417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3.4%포인트(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량 역시 4.6%p 감소한 66만6411톤(t)으로 집계됐다.

특히 ‘빅2(Big)’로 꼽히는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1월(-22.5%p)에 이어 2월(-8.2%p)에도 감소하며, 누계 기준 전년 동기보다 16.1%p 줄어든 1억9388만달러(240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對)중국 수출액은 2억3108만달러(2866억원)로 35.6%p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실제 체감되는 격차는 -50%p를 웃돈다.  

중국시장에 수출되는 주력품목 대부분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식자재와 가정용 수출이 많았던 김의 경우 1119만달러(139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42.8%p 줄며 거의 반토막 났고, 인삼류 역시 20%p 이상 감소한 845만달러(105억원)를 기록했다. 맥주는 18.5%p 마이너스 성장한 812만달러(101억원), 소주는 44.3%p 줄어든 110만달러(14억원), 커피조제품 또한 20.8%p 감소하며 395만달러(49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라면은 31.9%p 늘어난 1725만달러(214억원)를 기록하며 체면치레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식산업이 어려움을 겪다보니, 식자재 수출비중이 큰 품목들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수출시장인 일본과 베트남도 사정은 좋지 못하다. 전체 수출비중의 23%가량(2019년 기준)을 차지한 일본은 올 2월까지 2억9964만달러(3715억원)로 8.2%p 역성장했고, 4위 수출국인 베트남 역시 3.2%p 줄어든 1억481만달러(1300억원)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이 현실화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코로나19로 취소된 일본 도쿄·중국 베이징 등 대규모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 예정이었던 국내 식품업체 131개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 등을 거쳐 4월부터 ‘온라인 박람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aT가 운영하는 ‘아그로트레이드넷’을 통해 참가 희망업체와 해외 바이어들 간에 매칭을 성사해 수출상담을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달 20일까지 참가업체 접수를 받아 각 업체별 상품페이지 제작과 해외 바이어 관심품목 조사, 샘플배송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4월15일부터 개시할 방침이다.

온라인 박람회에서 추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모바일 화상 상담’을 알선해 바이어와 수출업체 간 1:1 상담을 주선하고, 찾아가는 통역(영어·일어·중국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6월까지 중국의 티몰과 일본 라쿠텐, 미국 아마존 등 해외 14개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 농식품 판촉전’을 추진하며 온라인 시장에서의 수출저변 확대를 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농식품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지만, 비대면 마케팅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이를 재도약의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며 “해외 온라인 진출 지원을 대폭 늘려 애로 해소와 함께 신규시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