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 교회, 모든 예배참석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
"은혜의 강 교회, 모든 예배참석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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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성남 은혜의 강 교회는 소독을 한다며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잘못된 감염병 대처가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16일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분무기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이달 1일과 8일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렸다.

특히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모든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뿌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뿌린 뒤, 소독 없이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뿌린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공동단장은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46명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