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차 'XM3' 세단·SUV 담은 팔색조 매력
[시승기] 르노삼성차 'XM3' 세단·SUV 담은 팔색조 매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12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단 감성 입힌 소형 SUV 디자인…넓은 실내 장점
터치 쉽고 시인성 좋은 세로형 디스플레이 장점
쏠림 현상 없는 안정감…정숙성 유지도 충분해
르노삼성자동차 ‘XM3’는 날렵한 외관으로 세단의 이미지를 가졌다. 지난 10일 비가 오는 날씨에도 주행의 안정감은 돋보였다.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XM3’는 날렵한 외관으로 세단의 이미지를 가졌다. 지난 10일 비가 오는 날씨에도 주행의 안정감은 돋보였다.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은 주행 중 안정감이 돋보였고, 섬세한 세단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0일 XM3 TCe 260 RE 시그니처(Signature) 모델에 올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경기 양평군의 한 카페까지 편도 약 58킬로미터(㎞), 왕복 약 117㎞를 주행했다.

XM3의 외관은 SUV와 세단, 쿠페의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운전석에 앉을 때도 색다른 감정이 전해졌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세단에 앉는 듯 했지만, 앉은 뒤에는 SUV의 널찍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앉은 순간 가장 눈에 띄는 건 태플릿 PC 스타일의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였다. 이 디스플레이는 가독성·시인성과 터치감이 좋게 느껴졌다.

보통, 가로형으로 넓은 디스플레이의 경우 운전석에 앉아 다소 팔을 길게 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세로형의 경우 팔을 길게 뻗지 않아도 부담 없이 스크린을 터치할 수 있었다. 특히, 터치해야 하는 화면 위 아이콘 등이 읽기도 쉽고, 터치하기도 쉬울 정도로 커 원하는 아이콘을 쉽게 파악하고, 터치할 수 있었다.

뒷좌석에서는 무릎과 앞좌석의 공간에 주먹이 하나 반 이상 들어갈 만큼 넓은 공간감이 특징이었다. 탑승 시 공간감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르노삼성자동차 ‘XM3’의 내부는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넓은 공간감이 인상적이었다. 사진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르노삼성차 XM3 앞 좌석, XM3에 탑재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앞 좌석과 무릎 사이 거리가 넉넉한 뒷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XM3’의 내부는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넓은 공간감이 인상적이었다. 사진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르노삼성차 XM3 앞 좌석, XM3에 탑재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앞 좌석과 무릎 사이 거리가 넉넉한 뒷좌석. (사진=이성은 기자)

운행 중 정숙성과 안정성은 XM3의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XM3 주행 중 다소 거친 도로와 함께 터널을 지났지만, 소리 크기 ‘5’로 설정된 성악가 조수미가 부른 ‘Bred Dina Vida Vingar(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는 감미로운 소리를 유지할 정도였다. 시승 차량은 옵션으로 마련된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급정거와 급가속에도 주행의 부드러움이 돋보였다. 특히, 페달을 급히 밟을 때 머리나 상체가 앞뒤로 쏠리는 현상이 없어 주행에 부담이 없었다.

곡선 구간에서는 상체가 쏠린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주행의 안정감을 살피기 위해 시승 중 항상 신경 쓰는 부분이지만, XM3의 편안한 주행 성능 덕에 ‘곡선 구간 쏠림 현상’에 대한 생각을 깜빡 잊을 정도였다. 시승 후 확인한 평균 연비는 ℓ당 11.7㎞였다.

XM3의 차체는 차량의 전체 길이인 전장이 4570밀리미터(㎜), 앞뒤 휠의 간격을 가리키는 휠 베이스가 2720㎜로, 동급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지면에서 차체 하부까지의 높이를 가리키는 지상고도 186㎜로, 동급 최고수준이다. 이는 날렵한 세단의 스타일에 SUV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트렁크 공간은 513리터(ℓ)로,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기아자동차 ‘셀토스’(498ℓ),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보다 넓다.

XM3은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와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에어 퀄리티 센서와 컴바인드 필터 등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XM3은 개별소비세 1.5% 기준으로 1719만원부터 2140만원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외관 후면부(위)와 트렁크 공간(아래). (사진=이성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외관 후면부(위)와 트렁크 공간(아래). (사진=이성은 기자)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