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잠복기 고려할 때 '14일 격리' 합리적"
"코로나19, 잠복기 고려할 때 '14일 격리' 합리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10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 27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것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 27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것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격리기간을 14일로 정하는 것은 합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공보건대학의 저스틴 레슬러 등의 연구결과를 보도한 것을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기간의 중간값을 5.1일로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들의 98%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11.5일 안에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봤다.

14일의 격리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간 이들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1만명에 101명 꼴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연구진은 공개돼 사용할 수 있는 자료를 볼 때 현행 14일 능동감시 또는 격리가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가디언은 "격리기간 14일이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균형점이라는 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해설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 이후 5일 동안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감염되지 않았다고 섣불리 단정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환자들이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기간에 병을 옮기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지 않으나, 환자가 증세를 느끼기 전에 전파가 일어나는 틈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초기 단서가 포착되기는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