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평당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손 전 대표는 현재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전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천정배·박지원 의원 등 중진께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용단을 내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현재 4·15 총선 지역구 출마를 '선당후사' 실천 방안 중 하나로 두고 있다. 인지도·지지도 확대를 위해 상징성 있는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전략이다.
출마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맞붙은 서울 종로와 파주, 세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종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불리기 때문에 출마 자체로도 의미를 가져올 수 있다. 여야 3당 거물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도 선전 효과를 낸다.
파주의 경우 손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LCD(액정표시장치) 단지를 유치한 곳이다. 정치적 유산이 남아있는 셈이다. 세종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이자 보수권 내 유력 대통령 선거 주자 중 한 명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종로 못지 않게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손 전 대표가 출마를 결단할 경우 당 선임선거대책위원장을 겸해 수도권 후보의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각에선 손 전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지역구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고 다른 후보 유세에 총력을 쏟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