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코스닥 4%대 급락..."외인 순매도 사상최대 "
[마감시황] 코스피·코스닥 4%대 급락..."외인 순매도 사상최대 "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3.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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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리스크 확대·국제 유가 급락 등 영향
9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와 유가 급락 등 원인으로 4% 이상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로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5.45포인트(4.19%) 내린 1954.7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4% 넘게 떨어진 건 지난 2018년 10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0% 떨어진 1981.02로 개장한 후 낙폭을 점차 키웠다. 특히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3122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는 1조276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06%)과 운수장비(-5.89%), 건설업(-5.27%) 등에서 큰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4.07%)와 SK하이닉스(-6.16%)를 비롯 NAVER(-6.41%), LG화학(-6.50%), 삼성SDI(-6.79%) 등도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28.12포인트(-4.38%) 빠진 614.6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만 순매수세를 유지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93억원, 607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을 견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며 "더 나아가 국제유가 급락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