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6500억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정조준'
한국야쿠르트, 6500억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정조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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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인증 건기식 개별인정원료 B2B 판매 개시
4500여종 균주 라이브러리 바탕 국내외 시장 공략
경기 평택에 위치한 한국야쿠르트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제공=한국야쿠르트)
경기 평택에 위치한 한국야쿠르트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제공=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는 6500여억원으로 성장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공략을 위해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원료 판매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한국야쿠르트가 국내외 B2B(기업 대 기업) 사업으로 판매하는 균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원료로 인증(체지방 감소 도움)받은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이다.

이는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특허받은 유산균 ‘KY1032’와 ‘HY7601’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서, 김치류에서 분리한 한국형 유산균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02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총 연구기간만 17년에 이르며, 개발비에만 30억원을 쏟아 부었다. 

한국야쿠르트는 균주 개발 성공과 함께 최근 다이어트 보조식품 업체인 '헬스밸런스'와 '휴럼'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락토바실러스 복합물 판매를 시작으로 신사업인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재 한국야쿠르트는 6종의 개별인정원료와 24종의 특허받은 유산균을 보유 중이다. B2B 사업을 통해 외국산 유산균 원료 수입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보유 중인 유산균 원료 공급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한국야쿠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공략을 위해 약 100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14년 평택공장 부지에 국내 최초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준공하고 유산균 대량 배양 체제를 구축한 이후, 지난해에 최신 생산라인을 갖춘 평택 신공장을 완공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배양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통합 공정체제'를 마련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연구소장은 “한국야쿠르트 연구진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한 4500여개 균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발굴에 힘써왔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B2B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7년 4657억원에서 지난해 6444억원으로 40%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는 장(腸)내 세균 기능성에 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역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