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저축은행 고금리대출 비중 26.9%…전년 比 18.3%↓
작년 12월 저축은행 고금리대출 비중 26.9%…전년 比 18.3%↓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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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7.9%·2018년 45.2%로 지속 하락세
금감원 "평균 금리 18%로 여전히 높은 수준"
SBI·웰컴저축은행 영업점이 들어서 있는 서울시 영등포구의 한 건물. (사진=신아일보DB)
SBI·웰컴저축은행 영업점이 들어서 있는 서울시 영등포구의 한 건물. (사진=신아일보DB)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비중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저축은행 고금리대출 비중은 26.9%로 전년 동월 대비 18.3%p 하락했다. 2017년 말 67.9%에 달했던 저축은행 고금리대출 비중은 2018년 말 45.2%로 낮아졌고, 지난해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금감원은 저축은행 대출 평균 금리가 1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업계에 지속적인 금리 부담 완화 노력을 당부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저축은행 79개사의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신규취급 기준 1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9.3% 대비 1.3%p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신규취급 기준 고금리대출 비중은 26.9%로, 전년 대비 18.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고금리대출 비중은 지난 2017년 말 67.9%에서 전년 말 45.2%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도 42.5%(6조3738억원)로, 전년 말 56.9% 대비 14.4%p 하락했다. 

금감원은 다만 대부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을 비롯해 △SBI △웰컴 △유진 △애큐온 △페퍼 △한국투자 등 7개사의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44.8%로 집계됐으며, 고금리대출 차주 비중도 57.2%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등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가 18%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바 금리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