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발생' 71.7%… "다중이용시설 감염 주의"
코로나19 '집단발생' 71.7%… "다중이용시설 감염 주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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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1.7%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확진자 71.7%는 집단발생과 연관을 확인했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28.3%이다.

집단발생 비율은 확진자를 조사·분류하는 과정에서 전날 발표된 수치(69.4%)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발생 사례 중 환자가 가장 많은 것은 신천지교회 관련(3917명)이었다. 이외에 청도대남병원 관련(122명), 천안 운동시설 등 관련(88명), 성지순례 관련(49명), 온천교회 관련(35명), 칠곡 밀알사랑의집 관련(24) 등이 많았다.

이날에도 경기 성남에 있는 분당제생병원에서 9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이외의 지역에서도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확인되는 만큼 추가적인 전파를 막기 위해 각 지자체가 해당 시설·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설마다 자체적으로 '증상 신고 담당자'를 반드시 지정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즉각 신고하고, 지자체 보건당국에 신고·조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노래방, PC방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장소 역시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위생에 신경 써줄 것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비누나 손 소독제 등을 충분히 비치하고 이용자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소독해달라"며 "환기도 자주 해달라"고 권고했다.

특히 "가장 '취약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환자, 요양 시설의 입소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 중심의 차단, 예방 등이 현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조치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