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코로나19, 환자 중추신경계 손상 시킬 수 있다”
中 전문가 “코로나19, 환자 중추신경계 손상 시킬 수 있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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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탄병원 류징위안 “환자 뇌척수 액서 ‘코로나19’ 발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으로 앞서 알려진 바와 같이 기관지·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중추신경계를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 디탄병원 중환자실의 류징위안 주임이 한 환자(56세)의 뇌척수 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특히 ‘코로나19’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환자의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손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더욱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에 대해 류징위안 주임은 “환자가 갑자기 의식 장애가 생기면, ‘코로나19’ 감염증이  중추신경계를 공격했을 가능성에 유의해 신속하게 뇌척수 액 관련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징위안은 또한 “신경계통 합병증에 (의료진이)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위중 환자의 사망률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 디탄병원은 ‘코로나19’ 환자(56세)가 입 주변 경련을 보일 뿐 아니라 지속적인 트림 등 신경계통 증상을 호소하자 뇌척수 액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를 통해 환자의 뇌척수 액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바이러스 뇌염’으로 진단했다. 환자는 지난 25일 완치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후 퇴원조치 됐다. 

디탄병원 외에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4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7판을 보면  코로나 사태로 사망한 환자들의 부검 결과, 바이러스가 뇌 조직을 비롯해 신체 곳곳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