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민사회단체, 롯데케미칼 사고관련 '민관공동조사단' 구성 촉구
서산시민사회단체, 롯데케미칼 사고관련 '민관공동조사단' 구성 촉구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03.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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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서산지역 시민·노동단체가 5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피해 당사자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이영채기자)
서산지역 시민·노동단체가 5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피해 당사자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이영채기자)

충남 서산지역 시민·노동단체가 5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피해 당사자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9개 시민·노동단체는 이날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현장 노동자 7명과 주민 3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부상자는 5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제대로 된 사고원인 조사와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롯데케미칼은 최소한의 안전 보장을 위한 정비공사조차 빠른 공장 가동과 이윤 창출을 위해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며 "이번 폭발사고의 책임은 최소한의 안전조치조차 무시한 롯데케미칼에 있으며, 서둘러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은 안전하게 생활할 권리가 있고 노동자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사고의 진실을 상세히 설명하고 피해를 입은 노동자와 지역주민에게 사과하고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현웅 충남건생지사 대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대산공단 석유화학 30여 년 만에 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여 명의 주민과 근로자들이 병원을 찾았고 다수의 고막 손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부는 사용중지가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중대 재해로 지정해 사용중지가 아니라 작업중지해야한다며, 노동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발 화재 사고로 인한 주민들의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고 공장 가동 중지로 인해 생계가 막막해진 하청 노동자들을 위해 귀책사유가 있는 롯데케미칼 회사측과 노동부, 서산시가 합동으로 생계 대책을 구성해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역 갈증 증폭을 대비해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석유화학 4사가 안전한 공장가동과 환경보호를 위해 8070억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투자계획에 대한 검진단 구성이 이루어졌지만 현재가동이 안되고 있는데 설비 노후문제로 인한 사고인지 등 원인규명을 파악하는 활동이 신속히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