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사장, 농업재해 최소화·농지은행 확대 2조원 투입
김인식 사장, 농업재해 최소화·농지은행 확대 2조원 투입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03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어촌공사 '2020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
안전한 영농환경 조성·농지은행 사업 중점
용수 이용체계 개편, 청년농·고령농 안정적 영농활동 지원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제공=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제공=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이하 농어촌공사)는 올해 2조2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농업재해를 최소화해 안전하고 편리한 영농기반 조성에 나서는 한편, 농지은행 사업을 대폭 확대해 청년의 농촌 정착과 고령농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어촌공사 ‘2020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에 따르면, 올해 추진사업의 핵심은 ‘안전한 영농환경 조성’과 ‘농지은행 사업 확대’다.

우선 농어촌공사는 가뭄·이상강우 등의 기후변화에 따른 용수수급 불균형과 상습침수로 인한 농업재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1조1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년 상습적인 가뭄으로 애를 먹고 있는 경기도 남부와 충청남도 서북부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 풍부-부족지역 간 수계를 연결하는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을 통해 용수 이용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한다.

또한 해마다 농작물 피해를 겪고 있는 고질적인 상습침수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작물의 재배기반 마련을 위해 전국 161지구에 배수장·배수문·배수로 등을 설치하는 한편, 기존의 대형 농업기반 시설물의 홍수배제능력 향상에도 힘쓴다.

아울러 재정의 65%를 올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사업효과를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직원이 농지연금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공사 직원이 농지연금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사업에는 전년보다 1800억원을 늘린 1조1500억원을 집행한다.

농어촌공사는 맞춤형 농지지원·경영회생지원·농지연금 등으로 구성된 농지은행 사업을 농촌 인구감소와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할 대책으로 삼고, 사업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농지 매입조건을 크게 개선한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에 5600억원을 투입하고, 매입한 농지를 청년창업농과 2030세대에게 우선 지원해 청년층의 농촌유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자연재해·부채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경영 정상화를 유도하고, 농지 담보의 연금을 지급해 고령농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한다. 귀촌·귀농인과 기존 전업농에 대한 농지지원을 확대해 안정적인 영농활동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스마트팜 온실과 스마트 원예단지 조성으로 시설농가의 생산성과 품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국 9개 거점지역에 운영하는 ‘KRC 지역개발센터’를 통해 각 지역별로 특색을 살린 체험프로그램과 소득, 관광을 아우르는 특화모델 발굴도 할 계획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어촌공사는 그간 추진했던 물리적 기반 정비 중심의 사업을 넘어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과 농어민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