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중피종·진폐증 환자 증가
폐암·중피종·진폐증 환자 증가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4.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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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실내오염 측정 11곳중 2곳 석면 기준치 초과
임두성 의원, 심평원 등 자료 분석

‘석면 탈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석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폐암, 중피종, 진폐증 환자가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폐암, 중피종, 진폐증 진료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임 의원이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폐암과 중피종, 진폐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2006년 4만6240명이었던 것이 2007년에는 4만9445명, 지난해에는 5만2290명으로 늘어났다.

폐암, 중피종 및 진폐증은 면연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집중발병되고 있다.

폐암의 경우 최근 5년간 전체 환자의 55.5%인 13만3468명이 65세 노인 환자였으며, 중피종과 진폐증은 전체 환자 중에서 65세 노인환자 비율이 각각 34.89%, 34.90%에 달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호흡기계통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지난 5년간 7만1898명으로 2004년 1만4168명에서 2007년 1만486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5년간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한 영유아는 402명으로 연평균 80명꼴로 사망했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6만2899명으로 전체환자 중 87.5%를 차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다중이용시설에 관해 실내오염 실태를 측정하는데 작년 실태조사 결과 측정대상 11곳 중 2곳이(예식장 0.013개/cc, 학원 0.011개/cc) 석면농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의원은 2007년부터 가동된 석면정책협의회에 국민건강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외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석면피해방지를 위한 부처간 협의체를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