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미래통합당 역주행 멈출 분은 국민"… '야당 심판' 호소
이인영 "미래통합당 역주행 멈출 분은 국민"… '야당 심판' 호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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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실시… "민주주의 중대 위기"
검찰개편·집값상승·임미리사건 등 언급해 악재 털기 나서기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미래통합당의 역주행 정치를 멈출 수 있는 분은 오직 국민 여러분 밖에 없다"며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의 '야당심판'을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실시한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한반도 평화도, 노동 존중 사회도, 민생·경제 회복도 기로에 서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살려내며 권력구조를 기득권에서 국민의 품으로 되찾아오는 역사적 위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대해선 '가짜정당'이라고 규정하며 "헌법과 법이 정한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 정치"라며 "한국 정치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미래한국당이 총선에서 20석 이상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참 나쁜 정치선동"이라고 질타하며 "불행히도 이제 이 말은 빈말이 아니다. 통합당은 꼼수로 민심을 전복해서라도 무조건 국회 제1야당이 되고자 민주주의도 정당정치도 국민의 눈초리도 체면도 염치도 모두 다 버렸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이 국회 제1당이 되면 21대 국회는 개원 첫 날부터 극단적 대결과 혼란만 난무할 것이란 게 이 원내대표 설명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에 집중하는 2월 국회를 만들자"고 야권에 제안하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여론의 질타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총선 전 악재털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이 34%에 불과하다는 것을 언급하며 "누굴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고 말하며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부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퇴치와 민생·경제 활력 되찾기 △민생 집중 2월 국회 만들기 △혁신·상생형 일자리 창출 △자영업 발전을 위한 노력 △실질적 균형발전시대 추진 △활력 있는 농·어촌 만들기 △노동 존중 사회 구성 △청년 주거·일자리 안정 추진 △미세먼지 없는 안전한 나라 만들기 등을 강조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