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악재 ‘쓰나미’…”韓·美, 1분기 성장률 하향 조정”
코로나19發 악재 ‘쓰나미’…”韓·美, 1분기 성장률 하향 조정”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0.02.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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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스트릿.(사진=뉴욕시홈페이지)
뉴욕 월스트릿.(사진=뉴욕시홈페이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악재가 한국을 넘어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0.5%포인트 미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에 응답한 콘스턴스 헌터 KPMG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상품가격부터 글로벌 재화·서비스 수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여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버나드 버몰 경제전망그룹(EOG)은 “미국은 (직접적으로는) 중국 코로나19 여파에서 한 발 물러서 있지만, 유럽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그 여파를 체감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 0.4%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1.6%에 그칠 것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인 작년 12월 조사(1.8%)와 비교하면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 역시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임동민 교보증권은 “코로나19 확산이 수요 충격으로 작용하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에 미달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신종플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중국 경제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판단은 다소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ymh753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