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성태, 총선 불출마 선언… "보수우파 승리 위해 백의종군"
한국당 김성태, 총선 불출마 선언… "보수우파 승리 위해 백의종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2.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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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KT 특혜 의혹 계기' 질문에 "가족 챙기고 딸 건강하게 해주고싶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3선·서울 강서을)가 15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당의 승리와 보수 우파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보수의 부활과 보수의 진정한 승리를 위해 스스로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직 우리당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개혁공천 그리고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만들어 주실 것을 김형오 위원장과 공관위원들에게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원내대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지난 날의 아픈 상처로 갈라져 있는 보수 우파에도 통큰 화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공작과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김명수 대법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원내대표는 "제 정치여정의 마지막 소원,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당이 처한 오늘의 현실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저를 내려놓음으로서 그 책무에 충실하려 한다.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인 원조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를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딸 KT 특혜채용 의혹관련 문제가 불출마의 계기가 됐느냐'는 질문에 "제가 할 일은 우선 가족을 챙기고 딸 아이를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중도보수 세력이 총결집해서 자유우파가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재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한 그길에 매진하고, 하루 빨리 몸을 추스려 가족을 치유하고 회복시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제 미력한 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