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투자자 소송 준비
대신증권,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투자자 소송 준비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2.13 07: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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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의 한 영업점에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펀드 종류를 판매하며 불완전한 판매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반포 WM센터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중순까지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계약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과 투자성향분석을 생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해당 센터는 펀드 판매시 먼저 돈을 받은 이후 2018년 초 계약서를 들고 찾아와 서명과 도장을 받았다. 또한 고위험 상품 판매시 고객이 '위험투자형'인지 '안전추구형'인지 등 투자자 성향 분석을 위해 필수로 진행해야하는 투자성향분석도 생략했다.

대신증권이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금액은 총 692억원으로, 이 중 500억원 정도가 반포 WM센터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피해자들은 법무법인 우리의 김정철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김정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라임사태는 기존 불안전판매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다음주 초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으로, 이 사건을 '사모펀드와 증권사의 탈을 쓴 사기극'이라 본다"고 발언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지난 7일 대신증권 본사 방문에 이어 오는 14일 본사와 금감원에서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