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첨단무기체계 핵심기술’ 개발 협력키로
한·영, ‘첨단무기체계 핵심기술’ 개발 협력키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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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첨단무기체계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첨단무기체계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영국과 함께 첨단무기체계에 적용할 핵심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12일 방위사업청은 “이날 경기 과천 방사청 청사에서 영국 국제통상부 방위보안청과 ‘한-영 국방연구개발 협력 원칙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산·학·연이 국제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협력에 참여할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며 “양국 국방협력 수준과 범위가 한 차원 더 격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해각서에는 국방과학기술 정보의 교환, 과학기술자의 교환, 기초·응용연구 및 시험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개발 협력 등 국방과학기술 협력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양해각서를 토대로 앞으로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핵심기술을 영국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하게 된다.

양국이 공동연구 개발을 맡지만 각각 자국 방산업체를 선정해 기술개발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방사청 측은 “기존 정부 주도로만 진행되던 국제 공동연구 개발에 방산 기업도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탐색기용 고출력 진행파간(traveling wave tube) 개발’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파관이란 마이크로파(극초단파)를 증폭시키는 진공관을 의미한다.

한편 영국은 첨단 무기체계의 독자 연구 개발과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4위권 과학기술 국가다. 방산계 일각에서는 이번 탐색기용 고출력 진행파관 개발과제는 한국과 영국 방산 기업이 최초로 직접 공동 연구개발을 맡고 두 나라 기업이 국제 기술협력에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