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署, 90세 할머니 투철한 신고정신에 감사장 전달
경북 문경署, 90세 할머니 투철한 신고정신에 감사장 전달
  • 김병식 기자
  • 승인 2020.02.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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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경찰서가 박용순 할머니(90세)에게 분실물 습득신고로 선행활동을기여한 공로로 경찰서장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문경경찰서가 박용순 할머니(90세)에게 분실물 습득신고로 선행활동을기여한 공로로 경찰서장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경북 문경경찰서는 지난 10일 문경경찰서 2층 문희홀에서 흥덕동에 거주하는 박용순 할머니(90세)에게 분실물 습득신고로 선행활동을 하여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한 공로로 경찰서장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용순 할머니는 지난해 11월28일 오후 2시경 문경시 중앙로 태평양 약국 앞 하수도에 있는 지갑을 발견하여 지팡이로 지갑을 꺼낸 후 점촌파출소에 습득물을 신고하였다.

할머니는 평소 다리가 불편하시어 걸음걸이가 힘든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갑 주인을 찾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700m 거리의 점촌파출소까지 걸어가서 직접 신고하였다.

점촌파출소는 접수 당일 지갑 주인에게 지갑을 인계하였다. 지갑 안에는 현금 25만 원 가량과 신용카드 및 신분증이 들어있었다.

할머니의 선행 사실에 대해 아들은 “어머니가 자랑스러우며 어머니의 선행을 사사로이 생각하지 않고 감사의 뜻을 표해주신 문경경찰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하였다.

변인수 경찰서장은 “할머니의 걸음으로는 30분이 족히 걸리는 거리였을 텐데,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것을 걱정하는 할머니의 측은지심이 신고로까지 이어졌다. 이런 마음들이 모여서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형성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할머니를 초대하여 감사장과 선물을 드리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아일보] 문경/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