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새 디지털 솔루션 도입…이산화탄소 절감, 연료 효율성 향상
에어아시아, 새 디지털 솔루션 도입…이산화탄소 절감, 연료 효율성 향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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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세이프티라인 '옵티플라이트 인 플라이트' 프로그램 '옵티클라임' 들여와
항공기 상승 시 연료사용 3% 줄여…이산화탄소 배출도 年 7만t 이상 감축 기대
(사진=에어아시아)
(사진=에어아시아)

에어아시아는 탄소 배출 감소와 연료 효율성 증대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하며, ‘지속가능한 혁신’이라는 자사의 과제를 실현하고, 환경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청사진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에어아시아는 프랑스의 세이프티라인(Safety Lines)사가 항공기의 이륙부터 착륙까지 비행의 모든 과정에서 효율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옵티플라이트 인 플라이트(OptiFlight-In-flight)’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옵티클라임(OptiClimb)' 새롭게 도입했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옵티클라임은 항공기가 이륙 이후 상승 도중 사용하는 연료를 최대 3%까지 절약해주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7만3000톤(t)까지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에어아시아는 옵티클라임을 도입하기 전에 솔루션에 대한 광범위한 시험을 실시했다.

에어아시아는 항공 운항에 이러한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해 연료 비용을 절약하고, 그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에어아시아 그룹 운영 총괄 책임자인 자비드 말릭(Javed Malik)은 “에어아시아는 항공 운항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항공기 운항을 포함한 모든 사업 부문에서 디지털 항공사로 나아가고 있다”며 “옵티플라이트 솔루션을 처음으로 도입한 항공사로서 우리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량을 목표로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환경을 위한 혁신적인 발자취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탄소 배출 감량을 위한 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세이프티 라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피에르 주니 (Pierre Jouniaux)는 “에어아시아의 중거리 운항 기준, 이륙 이후 높은 고도로 상승하는 초기 비행 단계에 전체 연료 사용의 30% 이상을 사용하는데, 이 단계에서 연료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도 “하지만, 항공 운항에 있어 초기 비행 단계가 많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에어아시아의 수많은 비행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이 각기 다른 시나리오에서 연료 사용과 비행의 난이도를 분석하고, 예측해 항공기를 운항하는 조종사에게 최적의 운항 속도를 추천해줄 수 있다”며 “이러한 추천은 정확한 4차원(4D) 기상 예측과 운항하는 항공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피에르 주니는 “에어아시아의 혁신 파트너가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업적을 남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어아시아는 옵티클라임 도입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옵티플라이트 혁신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모든 비행 운항 과정에서 연료 사용과 탄소 배출을 최적화하기 위한 여러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과거 운항 기록과 날씨 예측을 기반으로 운항 중인 조종사에게 일련의 조정을 권고하는 솔루션인 ‘옵티다이렉트(OptiDirect)’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시험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