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영상 해외서 화제
인천공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영상 해외서 화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10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abc방송 “인천공항, 손 닿는 모든 곳 깨끗하게 청소”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한 입국자가 검역대에서 검역 심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되며 시민들 사이에 불안이 증폭된 가운데 인천공항을 방역하는 영상이 해외에서 화제다.  

미국 abc 뉴스가 공개한 인천공항 방역 영상의 편집본이 한 해외 트위터 이용자에 의해 공개되면서다. 

지난달 26일 트위터에는 한 해외 이용자가 미국 abc 뉴스가 공개한 인천공항의 방역 영상 편집본을 올리며 ‘한국 공항이 어떻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지 보여준다’고 적었다. 

10일 현재 이 게시물은 약 4만5000회가 리트윗 됐으며 영상은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편집된 영상은 abc 기자인 밥 우드러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된 우한 지역을 취재 후 중국과 한국 공항을 카메라에 담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 내부 모습 중에서 인천공항만을 잘라냈다. 

영상에서 우드러프는 비행기에서 내린 후 검역관들의 체온 측정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에 대해 “비행기에서 나오는 길에 우리는 멈췄고 검역관들이 이 작은 총으로 내 체온을 쟀다”고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상담 핫라인 번호인 ‘1339’를 홍보하는 인천공항검역소의 물티슈 패키지를 카메라에 담으며 “피부를 닦을 수 있도록 이 작은 티슈를 줬다”고 덧붙였다.

티슈에 이은 영상에는 무빙워크 레일을 닦는 인천공항 미화원의 손이 클로즈업됐다. 우드러프는 이 모습을 보도하며 “그들은 모든 것을 심지어 무빙워크 손잡이까지 청소한다. 사람들 손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깨끗하기를 원하는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

한 해외 트위터가 편집해 올린 이 영상의 원본은 지난달 22일 자사 SNS(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됐고, 4일 후인 26일 인천공항 보도 영상의 편집본이 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용자의 트위터에 게재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가 깊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았다. 

영상을 게재한 트위터 이용자는 영상의 출처를 abc 뉴스라고 밝히며 태국어로 “태국에서도 (인천공항의 방역 모습)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적었다. 

인천공항 트위터 영상이 올라오자 게시물에는 다수의 답글이 달렸다. 

말레이시아인으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는 “말레이시아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abc 방송이 보도한 인천공항 방역 모습을 담은 원본 영상에서 우드러프 기자는 “(중국 공항을 떠나며)이제 한국으로 가는데 착륙하면 아마도 검역이 세게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하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그는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기내 모습을 보도하며 “탑승한 모든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daisylee1977@naver.com